5 분 자 유 발 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의 상생협약 정신 실천을 촉구함
- 고촌 아라뱃길 터미널 매장 확장추진을 심각히 우려하며 -
김포시의회 의원 정왕룡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의 상생협약 정신 실천을 촉구함
- 고촌 아라뱃길 터미널 매장 확장추진을 심각히 우려하며 -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측이(이하 현대)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기존 부지 옆에 추진중인 매장확장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초 현대 측이 김포터미널에 매장을 추진할 때 지역상권의 붕괴를 우려한 장기 아울렛 로데오 협동조합 상인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였고 2015년 2월 3일 상생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사태는 일단락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당시 현대 측은 지역 내 공격적 마케팅 제한과 발전기금 출연 등 여러 가지 전향적인 상생협약 실천방안을 내놓아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장기 아울렛 상인 등 또한 백프로 만족은 못하지만 상생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생업의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진)
당시 이 협약체결을 응원, 추진했던 의원으로서 저는 제 의정활동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로 여기고 있고 지난 임시회에서 풍무장례식장 해법관련 갈등조정 협의회 구성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에서도 이 사례를 인용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 들어 현대 측의 백화점 혹은 아울렛 신, 증축 확장소식을 접하며 현대 측의 상생협약 체결이 최초 영업개시를 위한 임시 여론 호도책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의심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현대 측은 기존 건물 옆 부지에 추진중인 매장확장 용도가 백화점인지 아울렛인지 지금까지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으면서 허가는 허가절차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대 측의 이런 태도가 문어발을 뛰어넘어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불가사리식 영업행위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간보기 행동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둘째 제가 알아본 바로는 현대 측은 2016년말, 면세점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 평가항목에 상생경제협력 실적포인트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 이를 의식한 줄타기 행동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셋째, 입점 최초에 주요 영업방향으로 설정하고 대내외에 홍보하였던 고급 브랜드 매장 운영 취지에 부합되게 행동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김포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더라도 장기패션 아울렛과 중복되는 브랜드는 20개이며 만일 추가 확장이 이뤄지면 그것이 아울렛이건 백화점이건 간에 200 여개 이상의 중복, 동일 유사브랜드가 그곳을 점령하게 되어 장기동 아울렛 매장은 폐업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넷째, 공격적 마케팅을 3년간 자제하겠다는 상생협약 실천내용의 잉크가 아직도 마르지 않았는데 2018년에 맞춰 개점시한을 정해 이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교묘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2015년 입점 시, 기업설명회나 상생협약 협의과정에서 향후 매장 확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만일 현대 측이 진정으로 상생협약 실천의 의지가 있었다면 사전에 이 계획도 밝히고 함께 협의 하는 의제에 포함시켜 오해를 없앴어야 했습니다.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김포시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첫째, 백화점인지 아울렛인지 용도 불분명한 것을 어떻게 그대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요건에 맞춰 구색을 갖추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기계적 답변을 또 하시렵니까?
둘째, 고질적인 관계부서 협의미숙 건입니다.
김포시 자료에 의하면 2016년 6월 14일에 경기도 교통영향 평가 심의를 신청하였고 2016년 7월 28일에 심의에서 보완의결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종합허가과에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될 때 정작 담당 사업부서인 경제진흥과에서는 2016년 8월 19일 건축허가 신청 및 관련법령 협의시점에서야 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사안인 교통영향 평가를 지나친 뒤 사후 부서협의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지역구 시의원들은 풍무동 장례식장건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소외되어 이 사실조차를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아라뱃길 화상경마장에 대해 동의서를 이미 보낸뒤 나중에서야 주민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어떤 행위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경우와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이해관계 당사자인 주민의견이 무시되고 지역구 시의원조차 이 사실에 대해 상황공유도 안되는 현실에서 상생, 협력, 소통의 정치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진)
셋째, 김포시에서 이를 심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에 대한 효과나 분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저 허가요건만 따지는 상황입니다. 2015년 한해 현대측의 매출액은 3천 5백억원, 방문객은 650만명으로 추산되나 이것이 김포지역 경제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저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사진)
넷째, 아라뱃길 전략적 종합발전방안 없이 중요 사안이 개별 진행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여러 차례 언급했기에 또 다른 설명을 안하겠습니다.
다섯째로, 가장 결정적인 것에 대해 저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상 경마장, 중고차 수출단지, 현대 아울렛 매장확장 등은 현재 김포터미널의 3대 이슈입니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 그 사안 하나하나가 엄청난 교통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데도 종합적 교통영향평가 없이 각각의 사안이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사안이 다른 두 가지 사안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에도 각각의 심의사항에 상호 교통 유발 연관성이 어떻게 고려되고 있는지 데이터가 없습니다. 현대 아울렛측은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고급브랜드 이미지에 악형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교통영향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주말에 이용객이 몰리는 화상경마장과 바로 인근에 있는 현대아울렛 매장 확장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중고차 수출단지에 차량 폐자재가 쌓이고 대형운반 트럭이 드나들 때 48국도에 미치는 교통영향 평가 데이터 역시 현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다행인 점은 유영록 시장께서 지난 9월 12일 장기아울렛 상가를 방문하여 상인 및 직원들과 노상간담회를 열고 지역상권 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는 점입니다. 이날 장기동 상인들은 한낮임에도 셔터를 내리고 철시한채 간담회에 참석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김포시 보고자료에 의하면 유영록 시장께서는 이 자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는 경주시에서 홈플러스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독자적 용역을 실시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홈플러스 입점을 막아낸 사례를 듣고 김포시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유영록 시장의 강한 의지가 실현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또 하나의 약속은 행정소송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허가 부서장의 전결권 행사를 방치하지 않고 제3의 강력한 수단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풍무동 장례식장 사태로 빚어진 주민갈등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 (사진)
저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의 내용을 정리하여 김포시와 현대 측에 촉구하는 바입니다.
1. 김포시에서는 경주시에서 추진한 ‘대형마트 입점이 주변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긴급예산을 편성하여 즉각 추진 하기 바랍니다. 이 용역과정에서 지역상인들의 의견이 포함되는 통로가 분명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김포시에서는 이와 별도로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대한 종합교통영향 평가 용역을 추진할 것을 요청 드립니다. 이 내용에는 화상경마장, 중고차 수출단지, 현대매장 확장 등이 미치는 상호영향을 주요 주제로 다뤄야 할 것입니다.
3. 현대 측에서는 위의 두 가지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추진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4. 아울러 현대 측에는 디지털프라자나 온라인 쇼핑센터, 혹은 당초 취지대로 기존 중복 브랜드를 전면철수하고 당초 취지대로 고급 브랜드를 전면화하는 사업전략 모색을 적극 권고합니다.
-김포티브이 조한석 기자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