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학생, 어르신들의 손자, 손녀로 뜻 깊은 하루 보내다
지난 5월 23일, 월곶면 갈산리에 위치한 김포외국어고등학교에서 ‘어르신 공경 큰잔치’가 열렸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어르신 공경 큰잔치는 김포외고 학생들이 학교가 위치한 월곶면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고, 학교 근처 황토 옥천탕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목욕도 하며 친 손주처럼 하루를 보내는 뜻깊은 행사다.
이 행사에 매년 600여만원의 사비를 털어 음식과 차량 등을 지원하는 학교운영위원장 윤명준 회장은 “기숙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참된 인성교육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김포외고 학생 300여명은 어르신 한 분마다 두 명씩 함께 다니며 어깨를 부축해 드리고 식사를 가져다 드리는 한편, 목욕탕에서는 등을 밀어 드리는 등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한 여고생은 버스 타는 곳까지 할머니를 배웅하며 “식사 꼭 챙겨드세요”라고 몇 번씩 당부하며 그새 정든 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손녀딸처럼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행사는 월곶면 22개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버스 2대를 임차해 초청인원보다 50여명이 많은 160명이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또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마을까지 모셔다 드리고 기념 선물까지 나눠드리며 기쁨과 넉넉함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모 할머니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 식사도 차려주고 말벗도 해주고 시원하게 등도 밀어주니 너무 이쁘고 고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규종 월곶면장도 행사에 참석해 식사하는 어르신 한분마다 손을 잡아드리며 즐거운 인사를 나누고 학교측에는 감사의 말과 지속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포티브이편집국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