豊舞의 五加之路
풍무동 도시숲을 걷다
풍요로운 자연의 감성과 전원의 즐거움이 흐르는 풍무동 도시숲이 2014년 6월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단장을 마쳤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휴식, 산책, 조망, 관찰, 소통의 5가지 즐거움이 있는 풍무동의 오가지로(五加之路)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김포시가 2012년 풍무~태리간 도로변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조성한 풍무동 도시숲은 길이 2.2km의 수변녹지공간으로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주민요구사항에 따라 2013년 1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여 2014년 6월 도시숲정비공사를 완료하였다. 이번 정비공사에는 30여종 12,000본이 넘는 수목식재뿐만 아니라 경화토포장, 징검다리, 교량하부데크, 그늘시렁, 정자를 설치하는 등 걷고싶은 길,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녹색휴식공간을 확충하고 공원녹지분야의 관
심과 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전한 도시숲 보행환경 조성
교량하부데크, 야간조명설치 등-
도시숲을 가로지르는 풍무1,2,3교 교량은 차량통행으로 사고위험이 있다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교량하부로 통행할 수 있도록 우회데크를 설치하였다. 데크는 램프식으로 설치하여 휠체어, 유모차 등 누구나 통행할 수 있도록 장애물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교
량하부데크가 설치된 구간에는 조명등을 설치하여
야간에 도시숲을 이용하는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과거 농로로 사용되던 콘크리트의
불균일한 노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구간 경화토 포장을 실시하였다.
테마가 있는 300m 그늘시렁 조성
-꽃가람터널/송아리터널/미리내터널-
풍무동 도시숲에는 3개의 그늘시렁이 설치되어 있다. 진입부 양쪽(계양천교, 원당교 부근)에 설치된 15m길이의 그늘시렁은 도시숲의 시작과 끝을 알려준다. 나머지 하나는 풍무2교~풍무3교 사이에 설치된 길이 300m에 달하는 덩굴시렁인데, 전국적으로 손에 꼽히는 규모로 10여종의 덩굴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꽃가람터널, 송아리터널, 미리내터널이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꽃이 만발한 강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 꽃가람터널에는 인동덩굴, 능소화, 등나무를 식재하여 향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열매가 잘게 모인 덩어리를 뜻하는 송아리 터널에는 포도, 머루 등을 식재하였다. 은하수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미리내 터널은 색동호박, 여주 등을 식재하여 하늘에 매달린박과 식물들이 별처럼 펼쳐질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그늘시렁 내부에는 호박등을 설치하여 야간이용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숲 야경의 운치를 더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덩굴식물들을 선형공간에 아름답게 풀어낸 덩굴시렁은 향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색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수로 등 다양한 비오톱 조성
-우수활용 비점오염원 저감-
편백나무숲 뒤 생태수로에는 강우시 도로로부터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수 있는 자연배수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옥잠화, 부처꽃 등 수생식물뿐만 아니라 나무더미, 돌무더기와 같은 다공질공간을 만들어 곤충류 및 양서류의 은신처를 마련하여 관내 유치원 및 초등학생 등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하였다.
주민참여형 도시숲 구현
주민설명회를 통한 소통행정실현-
도시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당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꽃나무식재, 상록수림조성 등 주민의견을 청취·반영하였으며 민·관 합동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자연석 설치구간연장 등 추가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하였다.
이번 정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과정에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경화토포장, 교량하부데크, 그늘시렁설치 등 주민의견수렴을 기반으로한 정비공사를 실시하여 소통행정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밖에도 경화토포장, 조경석쌓기, 안내판, 정자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기존 도시숲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더욱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숲으로 거듭나고자 하였다.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한 풍무동 도시숲을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재 초화류 보식, 수목표찰설치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시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도 품격있고 특색있는 도시숲을 조성·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티브이편집국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