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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의원 5분자유발언, 김포시 도서관 정책 유감

등록일 2014년07월18일 18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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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와룡의원 5분자유발언, 김포시 도서관 정책 유감



 

존경하는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선 6기 김포시의원 정왕룡입니다. 김포시 앞날에 영향을 미칠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도 지방자치 고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민선6기 첫 업무보고 임시회에 전력을 다한 피광성 위원장님이하 전 동료 시의원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흔히들 21세기를 가리켜 문화의 시대라 말합니다. 백범 김구선생은 해방된 조국의 문지기를 자처하며 한없이 넉넉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문화가 과연 무엇이고 문화를 꿈꾸는게 어떤 것인지 의견이 다양할 수도 있습니다만 지방자치 시대에 도서관을 빼고 문화를 논하는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다던 도서관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조선시대 규장각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9백일간 포위되어 무려 67만명이 굶어죽고 얼어죽고 총탄에 죽어갔음에도 단 하루도 문을 열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레닌그라드 도서관을 언급하지 않더라도...지금 이 시대 각 지방자치 문화의 지표는 도서관을 가보면 금방 알수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김포시 도서관 실태를 한번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시립 도서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중봉 도서관은 찾아가기에 너무 힘든 산자락에 위치해있습니다. 체력이 좋거나 길거리에 밝은 청소년, 젊은이들 말고는 찾아가기에 벅찬 곳입니다. 평생학습 도시를 추구하는 김포 시내 중심가에서 어르신들에게 책을 빌릴 곳은 사우광장 한켠 이동문고 밖에 없습니다. 일부 신체 건장한 시민들을 제외한 아이들과 엄마, 장애인, 어르신들에게 도서관은 학창시절의 추억으로만 존재하는 곳입니다. 한강 신도시에 건립예정인 장기 도서관은 예산확보 문제로 건립시기를 장담 못하는 상황입니다. 5년전 주민들이 도서관을 짓자고 자발적 성금을 모으기까지 했던 풍무동 도서관의 꿈도 기약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유영근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도서관 문제를 해결하기에 난관이 조성되어 있는 현실은 그것대로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와는 별개로 김포시 행정조직및 정책 구조에서 도서관 분야가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 분야는 예산의 문제가 아닌 정책과 시정방향에 차지하는 비중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민선 4기 직제 개편때 도서관 분야는 평생학습센터에 흡수되면서 하나의 담당 계로 전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당연히 시 산하에 들어와야 할 통진 도서관 직원들은 개관후 총액인건비 부담을 피해가기 위해 도시공사에 편제되어 김포시 도서관 팀과 따로 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선 6기 들어 첫 조직개편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집행부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여러 의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분야는 논란의 자락에 이름조차도 걸치지 못했습니다. 각 실과소, 그리고 그 하부의 팀들이 직제개편안을 놓고 저마다 이유와 근거를 들이대며 통폐합, 신설, 이동의 타당함과 부당성에 대해 의견들이 오갔지만 도서관은 그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창조도시라는 화려한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정책은 그 존재감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김포시 위정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서관 정책이 예산문제로 인해 발전은 못하더라도 직제구조에서 제자리를 잡아주지 못하는 이상 김포지역에서 문화정책이나 평생학습을 말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향후 시정방향에서 지속가능한 창조도시에 걸맞는 김포시 도서관 정책의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길 기대해봅니다.

 

모쪼록 오늘의 이 발언이 향후 김포시 도서관 정책의 방향을 잡는데 조그마한 자극제가 되길 바라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김포에 가면 살아 숨쉬는 도서관이 있음을 부러워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염원해봅니다. 그리하여 백범 김구선생이 꿈꾸던 한없이 넉넉한 문화의 자부심을 갖는 나라, 대한민국의 도서관 문화를 선도하는 김포시를 꿈꾸며 오늘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김포티브이편집국 (1cho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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