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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길로 일궈진 꽃밭을 보고 즐거워하면 그 뿐

등록일 2014년10월07일 15시5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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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길로 일궈진 꽃밭을 보고 즐거워하면 그 뿐,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고양2리 마을회관 입구(월곶면 고양로152번길)에는 약 150m의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져 있다.

 

919(), 한 어르신께서 12년간 꽃길을 정성스레 가꾼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곳은 고양2리 마을회관 입구.

그곳에서 목화와 소국 등 가을의 정취를 풍기는 다양한 꽃과 함께 고종숙 어르신(, 77)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고종숙 어르신이 꽃길을 가꾸기 시작한 것은 집 앞 도로 포장공사 후 도로 옆 공터가 생겨나면서 부터이다. 초기에는 개인소유의 꽃밭에서 나온 종자로 꽃을 심으셨고 이후 주위사람들의 도움의 손길로 꽃을 가꾸고 계신다.

어르신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한 꽃밭을 만들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셨다.

이처럼 도로 양쪽, 아름답게 피어난 꽃밭에는 어르신의 정성과 주민들의 정이 꽃내음과 함께 묻어나 있었다.

 

어르신은 처음에는 공터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꽃밭 가꾸기가 건강은 물론, 풍요로운 마음까지 선물해 주는 것 같다. 잠깐이지만 이 꽃길을 거닐 때만큼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 꽃을 심고 말뚝을 박는 등 꽃밭 가꾸는 일이 여간 힘든 것은 아니지만 예쁘게 피어있는 꽃과 그것을 보고 예쁘다 말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가꾸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라며 뿌듯함을 보였다.

 

어르신은 앞으로도 건강, 상황 등 여건이 된다면 주위사람들에게 종자를 얻어 고양2리 노인정 앞에도 꽃밭을 만들고 싶다.’라며 이곳에 계절 꽃들을 계속 식재할 것임을 밝혔다.

김포TV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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