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잡곡 둔갑판매로 소비자를 우롱한 기업형 노점상 조직에 철퇴
- 수도권 일대 10여개 5일장에서 수입 잡곡을 국내산으로 둔갑판매 한 기업형 노점상 조직을 적발, 1명 구속 4명 불구속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김포사무소(소장 정승성)은 수도권 일대 10여개의 5일장에서 종업원 6∼8명을 고용하여 수입산 잡곡 156톤을 국내산으로 둔갑판매, 1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기업형 노점상 조직을 적발하여 이중 업주 A씨 등 1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송치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관리가 취약한 5일장을 노려 전문가가 아니면 수입산 잡곡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고, 소비자들이 국내산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하여 수년간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였다.
구속된 업주 A씨는 경기도 안산시에 사업장과 창고를 두고 서울·경기·충북 소재 양곡상 및 인천항 보따리상(일명‘따이공’)으로부터 수입산 서리태, 깐녹두 등 잡곡 663톤을 구입하여, 김포·일산·오산·모란 등 수도권 일대 5일장 10여곳에서 총 156톤의 수입산 잡곡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였다.
특히, 업주 A씨로부터 원산지 위장판매 교육을 받은 종업원들은 5일장에 2인 1조로 근무하면서, 수입산 잡곡의 원산지 표시판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원산지를 표시한 후 평소에는 표시판을 잡곡 깊숙이 꽂아 원산지가 보이지 않게 판매하다가 손님이 잡곡의 원산지가 어디냐고 물어보면“국내산이다”라고 대답하는 방법으로 위장판매하였으며,
5일장에 단속반이 나올때는 표시판을 위로 살짝 뽑아 잡곡의 원산지가 보이게 하거나, 표시판을 뽑아서 단속원에게 보여주며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하여 판매하는 것처럼 단속원을 속여 수년간 단속망을 피해나갔다.
또한 업주 A씨는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벌금을 대신 내어주겠다.”며 종업원들을 안심시킨 후, 수입산 잡곡의 국내산 둔갑판매에 종업원들을 동참시켰으며, 과거 동종범죄행위로 4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음에도, 이번 단속 시 증거 인멸과 범죄물량 축소를 위해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거래명세표 등을 남겨놓지 않는 등 범죄수법이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지능적이었다.
농관원 경기지원김포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입 농식품의 국내산 둔갑행위에 대해서 상시단속과 특별단속을 병행하여 농식품 부정유통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농식품을 구매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 등으로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 김포티브이 조한석 기자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