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통합사례관리“김포시무한돌봄센터”
『언제나 36.5℃ 김포시 위기가정과 함께합니다』
그동안 사회복지체계는 주민이 직접 기관을 찾아 어려움을 요청해 도움을 받는 공급자 중심의 수동적인 시스템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소외계층의 정보 접근의 한계, 당장의 생활고 해결로 인한 사회 부조 시스템의 이해 부족으로 수요자 중심의 복지시스템 전환이 도입됐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꼽히고 있는 『무한돌봄센터』에 대해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김포시의 운영성과를 소개한다.
지난 2010년 11월 첫발을 뗀 김포시무한돌봄센터는 시 센터를 주축으로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김포경찰서등 공공기관은 물론 관내․외 21개소의 기관 및 단체, 기업 등과 업무협력을 체결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위기가정에 대한 통합사례관리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의 추진실적을 살펴보면 통합사례관리 871가구, 서비스연계 2,147건, 민간자원연계 854,206천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대한 긴급지원, 무한돌봄, 기초생활보장 등의 공적지원 뿐만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취약계층 긴급주거지원, 초록우산, 월드비전, 적십자사, 김포복지재단, 기업체들과도 연계해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이끌어 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읍․면․동주민센터, 복지기관, 김포시새마을회, 김포경찰서, 학교 등을 찾아 다니며 20여 차례의 순회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찾아가는 복지의날, 복지사각지대발굴 캠페인, 협력병원 및 임대아파트 방문, 스마트무한돌보미단 운영 등으로 무한돌봄사업을 지역내에 적극 홍보해 시민 모두가 사회복지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썼다.
무한돌봄센터는 사례관리인력 역량강화와 조직확충에도 노력해 왔다. 사례관리아카데미(4회), 전문컨설팅(8회), 수퍼비전(9회), 사례관리전문교육(기본, 심화, 수퍼바이저)을 실시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협력기관 44개를 비롯해 인근 시군과 정보공유, 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관련기관과의 간담회, 전문인력 위한 Refresh Camp 참여, 무한돌봄사업평가보고회 등을 거치며 운영인력의 자질 향상과 지난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거듭나 왔다.
그동안 직접 사례를 수행한 민간사례관리사와 통합사례관사들의 가슴 아프고 마음 따뜻한 수기를 모은 “僖(희) 스토리” 사례모음집 2권과 김포시복지자원백서 “샘”을 발간해 그간의 무한돌봄사업이 걸어온 길이 도서로 남아 복지단체와 유관기관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김포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9월 조직개편시 사회복지담당공무원 8명을 신규 채용해 통진읍(월곶면, 하성면 포함)과 구래동(양촌읍 포함)에 희망복지지원단 거점을 마련해 찾아가는 복지기능을 강화했다.
이러한 김포시의 노력은 2012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지역공헌상 수상과 2013년 경기도 찾아가는 무한돌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이뤄 타지역 통합사례관리지원센터가 김포시를 찾아 우수시책을 벤치마킹 하는 등 자치단체의 운영사례 모범이 되고 있다.
김포시 무한돌봄센터에서 통합사례관리가구 중 한가지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A씨는 인터넷게임에 빠져 전세보증금마저 탕진하고 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피해 5명의 아이를 데리고 모자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 이혼후 김포의 친정아버지댁으로 온 한부모가정었다.
아이들 5명과 함께 이주한 친정아버지댁은 20년 이상된 무허가주택으로 난방과 갖춰진 세면시설이 없고, 화장실도 집앞 텃밭의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5남매를 둔 딸의 식구들로 친정아버지는 찜질방을 전전했고,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A씨는 우울증으로, 아이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기까지 이르렀다..
센터에서는 제일 먼저 대상자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에 올리고, 관내 기업체인 한양정밀을 연계해 월5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내 복지관을 연결해 A씨 상담지원과 자녀들의 방과후 학습을 도왔다.
또한 삼성전자의 러브하우스에 추천해 2주간의 집수리 끝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완비되고 절전형보일러 및 단열공사로 식구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LED TV, 침대, 장롱, 책상, 책장 등의 가구와 가전제품, 아동도서 등이 지원하고, 가족사진 촬영과 패밀리레스토랑 이용, 가족성탄트리, 자녀에 대한 심리치료를 지원중이다.
가정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며, 아이들도 또래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웃음을 찾고 있다.
이렇듯 김포시무한돌봄센터는 공공이 주도하여 민간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렵거나 혹은 민간이 주도하여 공공의 힘을 얻지 못하는 기존의 복지전달체계를 탈피하여 전문성 뿐만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공의 힘을 얻을 수 있는 민․관협력 기관으로 김포시의 위기가정을 위해 365일 언제나 36.5℃를 유지하고 있다.
김포시 무한돌봄센터(센터장 강영화)는 “현대 복지 개념은 예전의 위기상황 극복을 넘어 경제, 여가부문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아직도 주변에는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위기 가정에 큰 관심을 갖고 무한돌봄사업에 참여해 건강미 넘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바람을 전했다.
※김포시무한돌봄센터 : 031-980-2629~2633
- 김포티브이 조한석 기자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