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 걱정수런 물 공급 -
김포시의회 의원 신명순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 걱정스런 물 공급
안녕하십니까?
김포시의회 다선거구 신명순의원입니다.
먼저 제 162회 임시회를 맞아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유영근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37만 김포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저는 오늘 지난해 선출직공직자협의회에서 수차례 논의를 통해 LH에 건의도 했고, 얼마 전 경기도 모일간지에 보도되었던 김포한강신도시 수체계 문제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대표적인 컨셉은 수로도시입니다.
이에 LH는 김포한강신도시를 ‘한국의 베니스’로 홍보하고 소규모 유람선이 운행하는 관광형 수로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수로는 올 연말 청송교 재설 공사가 마무리 되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시는 LH로부터 모든 수체계를 인수 받기 전 통수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청송교 인근을 제외한 호수공원, 대수로, 실개천 등 시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체계의 원수공급은 실시설계상 한강하구의 물인 농업용수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오염도가 심한 한강하구의 농업용수를 취수해 2급수로 정화하여 수체계 전체로 365일 순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한강하구의 농업용수를 원수로 이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시운전에 앞서 지난해 수질 테스트 결과 7월 1차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8월 2차 에서는 적합판정을 받아 일부 담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농업용수 특성상 기후와 계절 염도와 녹조 등 수질에 따라 원수로 이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8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한 달간의 시운전 중 원수 공급 문제로 18일간만 시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즉 원수공급은 영농일정에 따라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강신도시의 수체계는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받기 때문에 농사철인 4월 중순부터 통수가 끝나는 9월 중순까지 약 150여일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나마도 환경적인 요인, 영농일정을 감안하면 100여일 남짓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절반이 넘는 나머지 200여일 동안 증발과 누수로 필요한 물은 농수로 원수 없이 보충수를 이용해야하는데 LH의 보충수에 대한 대안도 지금은 막연한 상태입니다.
수체계를 운영해야하는 해당 부서에서는 장마철 및 기상이변으로 대수로나 호수공원의 퇴수 후 재 보충시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농업용수 공급 중단시에는 담수 자체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 아닙니다.
실시설계상 담수량과 소요시간이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시설계상 호수공원의 담수량은 1만5천여톤 2.8일, 대수로 9만1천여톤 16.4일로 되어 있으나 지난해 8월 시운전시 호수공원은 3만톤 10일, 대수로는 17만4천여톤 58.6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농업용수 사용가능 일수 100여일 중 60일은 물을 채우는데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운양동, 구래동의 실개천 운영을 위해 1일 6,500톤의 수량이 필요하고 반송용수의 비율이 50%이하로 매일 3,000톤가량 부족분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된 이후에는 보충수 공급 또한 어려워 365일 물이 흘러야하는 실개천은 건천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농업용수의 수질테스트 결과도 정수처리 후 방류되는 보증수질과 비교하면 BOD, COD, SS, 총인, 총대장균군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오염도가 심각한 농업용수를 신도시의 모든 수체계의 원수로 사용한다면 충분한 원수 공급도 어렵고, 안전한 수질 확보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농업용수를 원수로 사용시 소요되는 약품비, 전력비, 수선유지비, 슬러지 처리비, 원수 단가 등 연간 유지비용은 3억8200만원이지만 살균처리로만 사용이 가능한 팔당상수원을 원수로 사용시 1억7천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앞으로 운영을 맡을 해당부서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LH의 수체계 실시설계는 지난해 약 2개월간의 시운전 만으로도 담수량, 담수 소요시간이 빚나갔으며 농업용수를 원수로 사용한다는 계획은 수질 테스트, 앞에서 설명한 여러 가지 원수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청라지구와 파주운정신도시, 일산호수공원 등 인근 신도시 수체계 운영이 풍납취수장과 임진강에서 취수한 상수원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한강신도시의 수체계도 원활한 원수공급과 깨끗한 수질을 확보하기 위해서 팔당원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LH로 하여금 고촌 정수장 인근 원수 인입관로부터 신도시 수처리 시설까지 신규 공급관로를 매설하게 해야 합니다.
명색이 수로도시라 함은 연중 내내 물이 흘러야 합니다. LH는 대수로인 금빛수로에 유람선을 띄우겠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실정이라면 유람선은커녕 종이배도 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LH가 김포에 신도시를 만드는데 왜 우리만 시비를 들여 도시철도를 놓아야 하고, 왜 우리만 도서관 하나 없어 LH에 지어달라고 통사정을 해야하고, 왜 우리만 명색이 수로도시인데 수로에 물을 못 채울까봐 전전긍긍해야 합니까?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은 도서관이 아직 없어도, 기반 시설이 아직 부족해도, 교통이 불편해도 수로에 물이 들어오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호수공원에, 대수로에, 실개천에 물이 들어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수로도시 김포’ 한강신도시의 수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한강신도시는 실패작이 될 것이고 주민들의 실망도 클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더 이상 물러서면 안됩니다. 선출직, 공무원 여기에 시민들의 힘을 보태서라도 제대로 된 수로도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포티브이 조한석 기자 (1cho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