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 10곳 중 6곳 유해성 기준초과
납 성분 기준치 80배 초과 학교도 있어
정의당 경기도당 “즉시 여름방학 중 교체”촉구
경기 각급 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10곳 중 6곳이 납 성분 기준치를 초과했고, 기준치의 80배 넘게 납이 검출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정의당 경기도당(이하 도당)이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경기 397개 초·중·고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244곳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90㎎/㎏ 이하)를 초과해 검출됐다.
초등학교가 124곳, 중학교 58곳, 고등학교 57곳, 특수학교 5곳이었다.
김포의 한 중학교에서는 기준치의 80배가 넘는 7501㎎/㎏의 납성분이 검출됐고, 기준치를 초과한 244학교 중에서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한 학교가 165곳이나 되었다.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즉각적인 철거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예산을 이유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교육부의 예산편성과 교부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도당은 “교육부 예산편성과 교부를 기다리면 10월 이후까지 늦어질 수 있다”며 “교육청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한 강원교육청과 충남교육청처럼 경기교육청도 예비비라도 투입해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해서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당은 "여름방학 내 트랙교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도내 기준치 초과학교 244곳에 게시하고 학부모 단체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우레탄 트랙의 정식 명칭은 ‘탄성포장재’로 중금속 유해성분에 대한 우려로 지난 2011년 4월 학교 운동장 탄성포장재에 대한 표준안(KS F 3888-2)이 마련된 바 있다.
탄성포장재는 농구장바닥, 대학, 동네 체육시설, 산책로, 아파트놀이터 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데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학교 탄성포장재 전수조사에서 심각한 기준치 초과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조사와 교체가 시급한 시점이다.
2016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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