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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편지

등록일 2018년08월24일 14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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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 작 길원옥 엄마 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눈을 감으면 어느새 내 평양집 마루에 앉아 있습니다 아 - 달콤한 냄새 기분좋은 바람 해가 산 꼭대기로 넘어가는 데 머리 위에 잔뜩 물건을 이고 장사하러 나간 엄마는 ㄷ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어둠이 우리집 마당을 덮기 시작 했습니다 그 어둠앞에 어머니 모습 희미하게 보입니다 원옥아 아 - 정말 내 업마 입니다 엄마 !엄마 품에 안겨본지 언제인지 그 문쪽으로 달려가 봅니다 그런데 엄마는 금방 어둠속으로 안개처럼 흩어져 버리고 열세살 여렸던 원옥이는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손등에 주름이 서려있는 구십세 할머니가 홀로 어둠앞에 서 있습니다 엄마 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열세살 그때 일본군들이 하루에도 수십명 내게 달려들어도 엄마생각 하며 이겨냈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를 만날수 있다는 희아망 있었기에 나는 살고싶어 버둥거려 내기 얼마나 아팟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일본군들에게 내몸을 수십번 수 백번 빼앗기면 울고 또 울었던 그날들을 엄마에게 토해내며 싫컷 울고싶었어요 엄마품에 안기어 울기만 해도 내 아픔 다 나을 것 같아요 그러나 엄마 나는 지금 길을 잃어버렸어요 집으로 가는 길이 막혀버렸어요 집을 떠난지 어느덧 칠십오년이 지났습니다 그 무서 웠고 끔직했던 전쟁이 끝나 질십년이 되었다네요 그런데 집으로가는 길이 이다지도 멀까요 아직도 나는 해방을 기다려야 하나요 그래도 엄마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꿈꾸며 일본 정부에게 해결을 바라며 칠십년 동안 하루하루를 쉬엄없이 달려왔어요 나 올해는 집으로 돌아 갈거예요 나 올해는 꼭 일본군에게 사죄를 받을 거예요 나 지금 비록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엄마 우리 꼭 만나요 -딸 길원옥 올림 -
김포TV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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